롯데타워 건물 외벽 청소 전문가 서승호

누구나 도전을 할수 있지만 아무나 할수 없는 롯데타워 건물 외벽 청소 입니다. 고소 공포증이 없는 분들이라 할지라도 여기는 정말 무섭습니다. 높은곳에 올라가면 바람도 많이 불기 때문에 쉽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롯데월드타워는 4만 2천장의 창문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다 닦아야 합니다. 예전에 무한도전에서 박명수 씨도 건물 외벽 청소를 했는데 천하의 박명수도 엄청 무서워 했던 기억이 납니다. 롯데타워는 높이 555m 123층 입니다.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건물입니다.

1. 롯데타워

서울 시내 어디서든 보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빌딩입니다. 롯데타워 에서는 보통 인천까지는 보인다고 합니다. 인천앞바다 까지 보일정도면 엄청나게 높다는 뜻입니다. 곤돌라를 타고 예전에 박명수씨도 외벽청소를 하기는 했는데 완전 눈을 감았던 기억이 납니다. 완전 무서워서 이건 극한직업 입니다.

이때 정말로 보는사람도 아찔하기는 했네요. 123층 공중에 뜬 곤돌라에 의존해서 창문을 닦는데 굳이 안돌아봐도 알것만 같은 123층 뷰 입니다. 높긴 하지만 곤돌라가 있어서 괜찮다 하시는분들이 있지만 올라가보면 차원이 다르다고 합니다. 실제로 타보면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분다고 합니다. 그 무거운 곤돌라도 엄청 많이 흔들린다고 합니다. 무서운 상태에서 창문을 4만 2천개를 닦아야 하니까 정말 이건 저라면 못하겠어요.

그렇지만 외벽청소는 2명이 한조로 3팀이 닦는다고 합니다. 안전요원 1명을 포함해서 총 7명이 롯데타워 전체를 담당한다고 합니다. 123층 외벽을 청소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6개월 정도라고 해요. 4월에 시작해서 10월에 끝나는데 작업 특성상 날씨 영향이 크기 때문에 실질적인 작업기간은 70일 정도 라고 합니다. 여기는 그리고 5월에도 파카 점퍼를 입어야 할정도로 춥습니다.

2. 123층 뷰

간담이 서늘해지는 뷰에 시원하다 못해 엄청 추워보입니다. 정말 저거는 왠만한 용기로는 안될것 같습니다. 이분들은 4월부터 10월까지는 외벽청소 위주로 하고 , 비수기 때는 물탱크 청소를 한다고 합니다. 물탱크 청소도 보통 힘든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물탱크 청소또한 외벽청소 못지 않게 위험하고 , 밀폐된 공간이다 보니까 안전을 엄청 생각을 해야합니다. 그리고 롯데타워 외벽 청소는 다른것 보다 힘든게 건물을 네모난것은 오히려 수월한데 굴곡이 있으니 더 힘들다고 합니다.

꼬깔모양의 롯데타워는 곤돌라 자체가 옆으로 자꾸 돌기 때문에 돌풍이 갑작스레 불어오는 경우는 심하게 흔들립니다. 그럼 바람이 멈출때까지 곤돌라 위에서 1시간 매달려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풍속이 5m/s 를 넘어가면 작업중단입니다.

73층 한층 전체를 곤돌라실로 사용합니다. 73층에는 동서남북으로 각 1대씩 있습니다. 롯데타워 창문이 열리는 경우가 바로 유일하게 창문이 있는 73층 입니다. 그때 열리면 이제 작업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73층 창문 열리는 날이 청소하는날 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리고 건물이 높다 보니까 일반적인 물은 사용이 안됩니다. 물이 떨어지면 행인들이 불편할수도 있으니 주로 규조토를 사용해서 청소합니다.

규조토는 밀가루 가루처럼 생겼는데 걸레에 묻혀서 닦아주면 됩니다. 그러면 먼지가 규조토에 묻어서 나오는겁니다. 그렇지만 이것으로 닦으면 작업자는 흩날리는 규조토가루가 눈에 다 들어갑니다. 그래서 집에가면 식염수로 눈세척을 진행한다고 해요.

화장실을 갈수 없으니까 그게 정말 힘들겁니다. 꼭대기에 올라와서도 한층 내려가야 화장실이 있습니다. 가능하면 물 같은것을 적게 먹고 기저귀를 가지고 탄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늘 내려가기 전에 화장실 가고 싶은지 체크부터 한다고 합니다. 롯데타워 118층에는 전망대가 있는데 곤돌라 타는 사람들은 정말 위험하다고 합니다. 하부로 들어가는 구조인데 와이어는 안보이고 곤돌라 조정도 어려웠던 상황입니다.

그때 유리창에 와이어가 껴있었다고 하는데 그걸 빼려고 하는순간 곤돌라가 3,40m 스윙을 하는바람에 강화유리가 조금 깨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배상을 천만원 이상 했다고 합니다.

3. 베테랑

서승호 사장님은 업계에서 이미 소문남 베테랑이라고 합니다. 삼성전자 삼성화재 대한항공 서울삼성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서울 곳곳에 외벽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미 경력이 25년차라고 합니다. 그러나 가끔 레스토랑을 통해 들어온 클레임도 있었다고 합니다. "작업하는 모습이 불쾌했다" 이런 클레임을 주는 손님은 도대체 뭔 생각인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자존감이 이때 많이 내려간다고 합니다. 로프도 인생도 항상 팽팽하게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