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대구 사는 현지인이라서 한 번씩 대구 칠성동에 갈 때면 이 집에 들러서 먹는답니다. 생활의 달인 나오고 대구사람들 포함해서 이제 대구여행 오는 사람들이 한 번씩은 꼭 들릴 것 같습니다. 여기는 70년 이상된 중식당으로 여기 메뉴 중에 볶음밥 하고 탕수육이 매우 맛있습니다.
여기 입구만 보더라도 중국 현지인이 할것 같은 비주얼을 가지고 있습니다. 70년 이상 장사를 하려면 도대체 얼마나 노력을 해야 하는지 노하우가 얼마나 쌓였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여기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가 않아요. 짜장면 기준으로 5,000원 정도니까 그리고 볶음밥은 6,000원입니다. 그러니 부담스럽지 않은 금액이라서 데이트하는 분들도 한 번씩 가서 다 먹어볼 것 같습니다.
Since 1946
1946년부터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건물 그대로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가 바로 대구의 살아있는 역사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맛집인데 7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가는 중식당입니다. 할아버지 때부터 지금이 3대인데 계산을 해보니까 77년 된 것 같습니다. 그만큼 맛이 전해 내려 오는 노하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
여기는 다른음식은 소소할지 몰라도 77년 동안 한결같이 사랑받아온 메뉴가 바로 볶음밥입니다. 대구 일대에 볶음밥이 탱글탱글한 식감을 가지고 있어서 밥맛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서 100명이 왔다고 하면 80명 정도가 볶음밥을 시킬 정도로 볶음밥 맛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흔하디 흔한 볶음밥인데 여기맛의 특징이 있을 것입니다. 일단 한번 먹어보면 이 집 볶음밥의 생각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정말 밥알 한 톨도 아까운 그런 맛이 나서 계속 들어가는 맛입니다. 다른 식당도 밥을 잘하겠지만 여기는 밥을 다루는 것이 확 다르다고 합니다. 자고로 볶음밥에 근본은 맛있는 밥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구 볶음밥의 성지
대구여행도 정말 괜찮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도 대구를 살고 있지만 이월드 / 강정보 / 김광석의 길 / 수성유원지 / 수목원 / 화원유원지 등등 갈만한 곳이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맛있는 집이 많기 때문에 대구오면 꼭 먹어봐야 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특히나 막창 곱창 이런 것은 꼭 먹어봐야 합니다. 그리고 석쇠 연탄 불고기를 포함해서 맛있습니다.
중식당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가성비가 특히나 좋은 볶음밥 2개 시켜놓고 중간에 탕수육 하나 시키면 됩니다. 칠성동에 있어서 대구 시내와의 거리가 가깝습니다. 그래서 실컷먹고 시내 가서 구경을 하거나 아니면 김광석의 길가서 여행을 즐기시면 됩니다. 대구는 그야말로 물가가 저렴하면서 맛있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여기는 가게를 거의 가리듯이 점심때만 되면 우루루 모여듭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여기는 짜장면이 5,000원이고 볶음밥이 6,000원 하기 때문에 고물가 시대에 여기 만한 곳이 없습니다. 여기는 오픈시간이 오전 11시 30분인데 여기는 늦게 가면 자리가 없습니다. 오픈 시간 전부터 식당 안은 가득합니다.
참고로 여기는 탕수육이 15,000원 입니다. 비주얼 끝장나고 맛까지 있으니 두 명이 가면 볶음밥 2개에 탕수육 하나 시켜서 먹으면 딱 좋습니다. 77년에 경력을 자랑하는 탕수육입니다. 여기는 소스를 부어주기 때문에 부먹 하시는 분들은 좋기는 하겠네요. 딱 먹으면 아삭하고 고소하고 정말 맛있습니다.
그래서 여기는 볶음밥 하고 탕수육 하고 시키면 끝입니다. 그러면 12.000원 + 15,000원 입니다. 27,000원에 두 명이서 행복을 누릴 수가 있습니다. 탕수육은 꼭 같이 먹어줘야 하는 메뉴 중 이제는 하나랍니다.
여기는 딱 씹으면 씹을수록 밥이 톡톡톡 튀는것 처럼 밥만 먹어도 단맛이 느껴집니다. 여기는 화교 출신의 사장님이라서 더욱더 중국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여기 사장님이 이 가게를 한지가 76년이라고 합니다. 사장님의 나이는 74세이며 성함은 왕조인 입니다.
여기 사장님의 아버지가 여기에 16살에 왔다고 합니다. 아버지때나 지금이나 볶음밥의 조리기술은 대단합니다. 느끼하지 않게 기름을 과하게 사용하지 말 것! 밥알이 하나하나 기름에 코팅되게 할 것! 성실함 하나로 77년 동안 이 가게를 지키고 있습니다.
다른 중국집에 가면 볶음밥이 식용유에 볶아서 기름냄새가 나는데 여기는 기름기가 없으면서 밥알이 한개 한 개 살이 있다고 합니다.
여기는 달걀흰자를 밥짓기 전에 끓기 전에 넣고 , 밥이 익어갈 때 한번 , 뜸 들일 때 또 한 번 넣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밥이 고소해지고 참기름 넣은 그런 맛이 납니다. 그리고 밥을 냄비에다가 하기 때문에 더 맛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고 달걀흰자를 3번 부어가며 잣지은 따끈한 밥을 철로 된 쟁반에 옮겨서 식혀줍니다.
밥 식히는 철판의 쇠냄새를 죽이고 좋은 향을 더하는 달인의 레시피입니다. 그리고 선풍기로 말려주는 센스까지 기가 막히기는 합니다. 그냥 철판에 밥만 먹어도 고소하고 쇳내가 나지를 않습니다. 그리고 초 섬세 비법이 더해져서 더욱 고소해지는 달인의 레시피입니다.
이 방송 나가고 왠지 따라 하고 더획기적인 방법을 찾는 젊은 청년들 많겠네요. 그래도 꾸준히 이렇게 노력을 하니까 잘되는 집은 잘되는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오랫동안 이 식당을 유지해 주면 감사합니다. 그래도 맛집에 대한 그 가게에 대한 그리움은 늘 있는 것 같습니다.
어릴 때 그렇게 가던 맛집이었는데 아파트가 들어서고 재개발이 되어서 없어지면 정말 추억도 함께 날아가는 것 같더라고요. 항상 자주 가는 곳은 사람에 대한 추억이 함께 있습니다. 같이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느낀답니다. 하루하루 소중한 이때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생활의 달인 은둔식달 볶음밥 탕수육 맛집정보
- 상호 : 경승원
- 주소 : 대구 북구 칠성남로 20길 37
- 구 주소 : 칠성동 2가 236-23
- 전화 : 053-358-6226
- 기타 :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안심식당
- 가격 : 짜장면 5,000원 / 간짜장 5,500원 / 짬뽕 5,500원
- 가격 : 볶음밥 6,000원 / 탕수육 15,000원 / 짬뽕밥 6,000원
근처에 축구장 DGB 대구은행 파크 가 있으니 축구경기 있을 때 보시면서 경승원 들리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는 침산동 이마트도 근처에 있어서 괜찮습니다. 대구오페라 하우스에 공연까지 볼일 있으면 더욱더 좋겠네요. 대구여행도 참 재미가 있으니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