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백반기행 게스트는 송선미 씨입니다. 송선미 씨와 함께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으로 또 맛집을 찾아갑니다. 경기도 광명이지만 지역번호가 031이 아니라 02라고 합니다. 다리를 건너면 서울 구로인데 , 1960년대 중반 이후에 구로공단이 조성되었습니다. 구로공단에 전국 각지에서 근로자들이 대거 유입했습니다. 근로자가 급증을 하게 되면서 숙소해결이 안 되어서 주거지와 상업시설 기반으로 광명이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1. 박속낙지탕
여기는 국내산 생낙지로 만든 박속낙지탕 집이라고 합니다. 처음 먹어봐도 절대로 실망하지 않는 맛이라고 합니다. 매장안 인테리어는 박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경기도 광명에서 박으로 만든 음식이 있다니 신기하기는 합니다. 이건 충청도의 토속음식 박속낙지탕이라고 합니다. 둘의 조화가 굉장히 좋다고 하니까 맛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국물 또한 예술일 것 같아서 술이 엄청 들어갈 것 같습니다.
봄, 여름 제철인 신선초 무침을 시작으로 도라지 볶음까지 있습니다. 여기 식당에서 직접 농장에 심어서 5년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리굴젓까지 완벽합니다. 통영굴을 사용한다고 하네요. 통영굴 특징이 다른 지역에 비해서 크다고 합니다. 기본반찬으로만 해도 밥 한 공기는 먹을 것 같습니다.
쓰러진 소도 일으킨다는 산낙지를 한 마리 투하시킵니다. 산 낙지도 엄청나게 커서 맛있을 것 같습니다. 맛도 영양도 듬뿍 박속낙지탕이 엄청나게 시원해 보입니다.
2. 가격
박속낙지탕 中 한상은 56,000원 입니다. 비싸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낙지가 엄청 크니까 2명이 가면 충분히 잘 먹을 것 같습니다. 요즘에 물가도 많이 올라서 이 정도면 인정할 금액입니다. 중요한 건 가격도 가격이지만 맛이 제일 중요하기는 합니다. 이렇게 낙지다리 끝이 살짝 굽을 때 먹으면 됩니다. 낙지는 살짝 데쳐야 질기지 않고 , 맛있습니다. 그렇지만 주인말로는 박속과 끓인 낙지는 익힐수록 더욱 맛있다고 합니다.
여기 박속낙지탕은 오래 삶는게 더 맛있다고 합니다. 맛이 더 깊어지고 다양해진다고 합니다. 사실 덜 삶던 , 많이 삶던 낙지 자체가 맛있으니까 취향대로 먹으면 된다고 봅니다. 여기 식당의 장점은 처음에 먹으나 , 한참 끓였다 나중에 먹으나 한결같이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난다고 합니다.
여기는 양념이 들어가질 않아도 맛이 진하고 풍부하다고 합니다. 재료 자체에서 우러나는 깊은 풍미가 있기 때문에 이건 무조건 재료가 좋아야 합니다.
충남 서산에서 축구장 만한 밭에서 박을 많이 키운다고 합니다. 박은 보관이 굉장히 까다롭다고 합니다. 겉껍질 다 벗기고 속 다 파내서 예쁘게 깨끗이 잘라서 얼리기 좋게 소포장을 한다고 합니다. 무려 영하 23도 이하의 냉동고에 보관을 한다고 합니다. 박속 보관하는 게 굉장히 까다롭다고 합니다. 수분이 많아서 부패, 변질되기 쉽다고 합니다. 박속을 많이 넣을수록 시원한 단맛이 나기 때문에 많이 넣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매일 100마리씩 낙지가 들어오고 국내산만 들어온다고 합니다. 낙지는 전남에서 90%이상 받아온다고 합니다. 4월 초 ~ 5월 초에는 서해안 낙지가 통통하고 연해서 사용한다고 합니다. 통통하고 신선한 뻘낙지만 취급한다고 합니다. 좋은 재료를 쓰니까 맛집이 되는가 봅니다.
보통 빨간 볶음밥을 생각하지만 여기는 낙지 먹물을 이용한 검은 먹물 볶음밥 입니다. 1인당 3,000원이라고 합니다. 처음 맛보면 계속해서 들어간다고 합니다. 완벽한 간은 물론 구운 낙지의 고소한 향이 난다고 합니다. 광명에 뿌리내린 서산댁의 뭉근한 고향의 맛이니 한번 먹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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