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에서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정곡 스님은 해맑게 웃고 있습니다. 이미 속세를 버리고 세상을 달관한 듯한 모습으로 보입니다. 누군가는 눈 내린 겨울산이 두려울지 모르지만 , 정곡 스님에게는 하나의 스키장이라서 제일 즐겁기는 합니다. 산속에서 홀로 스키 타고 탭댄스까지 추고 있습니다. 여기는 통반산이라고 하는데 , 모두가 통한다고 해서 통반산으로 불리 오고 있습니다. 여기는 안 되는 게 없고 , 극락도 되고 , 놀이터도 되고 , 모든 생각이 깨져버리면 그 순간 모든 게 다 통할 수 있다고 합니다.
1. 정곡스님
신도들의 권유로 시작한 스키라고 합니다. 장비 또한 스님을 위한 신도들의 선물이라고 합니다. 스키를 탄지는 40살쯤에서 부터 탔다가 하니까 정말 오래 타기는 했어요. 스키를 즐긴 후에는 법당을 늘 찾습니다. 예불을 올릴 때는 그 누구보다 진지한 모습입니다. 20년 전 산속 폐가를 직접 개조한 정곡스님입니다.
2. 탭댄스 추는 정곡스님
스키뿐만 아니라 탭댄스까지 잘추는 스님입니다. 탭댄스를 추면 즐겁다고 하고 , 산중의 고요를 깨는 의미로 한다고 합니다. 산에 있을 때 너무 적적하면 탭댄스 소리를 내어서 , 그 소리를 친구 삼아 듣기도 한다고 합니다. 겨울이 방에만 앉아 있는 그런 겨울이 아니라 , 자연과 함께하는 그런 겨울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도 산속에 사는 사람들은 정말로 다 부지런해야만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음악을 느끼는 사람이 음악을 할수있고 , 인생을 느끼는 사람이 인생을 느끼는 겁니다. 탭댄스를 통해서 또 다른 깨달음을 얻고 있는 정곡 스님입니다.
집주인이 여행을 가게되면 닭모이도 주고 , 고양이 먹이까지 다 주고 옵니다. 그리고 닭의 달걀을 잘 챙겨서 보관도 잘해주는가 봅니다. 닭의 알이 아르바이트 비용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여행을 갈 때면 스님에게 집을 부탁하고 , 그 대가로 달걀을 받아 오는가 봅니다. 이러한 소소한 일상을 행복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현실에서 보면 그렇게 큰 행복이 아니지만 ,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소확행이 더욱더 뜻깊게 여겨지기는 합니다.
받아온 달걀로 순두부 김치찌개를 만듭니다. 잡곡밥에 먹음직스럽게 완성된 순두부 찌개라면 정말로 산속에서도 맛있게 밥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식사도 수행의 일종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밥 잘 챙겨 먹는 것도 수행입니다. 삼시 세 끼를 꼬박꼬박 챙겨 먹어야 합니다. 정말 산속에서 바라본 밖의 풍경은 많이 아름답습니다.
3. 낭만 괴짜 정곡 스님
산중에 살아보면 하루하루가 선물 이라고 합니다. 정말 눈이 내리는 장면이 너무 아름답기는 합니다. 이 눈들이 세상을 돌고 돌다가 스님에게로 찾아간 것 같습니다. 세상의 작은 것 하나에도 얻는 깊은 깨달음을 얻었다고 합니다.
[출가 하게 된 이유]
부모님 하고 , 고모님 , 큰 아버님이 서울 가서 장사를 해보시겠다고 , 사업을 했는데 결국에는 망했다고 합니다. 논을 팔다가 팔다가 다 망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 망해서 다시 집으로 내려오시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때 너무나 가난한데 , 스님이 중학교 들어갈 시기라고 합니다. 그때 학교 가는 것을 포기해야 되겠다.라고 말했나 봅니다. 부모님을 고생시키기 싫어서 철이 일찍 든 케이스입니다.
어려운 형편에 중학교를 관둘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어린 나이에 친척집에서 일해야 했는데 , 그때 학교 선생님은 매일 스님집에 왔다고 합니다. 가난 때문에 18세에 출가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후 생계를 위해 서울로 상경해 생계를 위해 , 버스 차장이 되어 방황했던 시절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우연히 만난 한 스님을 통해 인생이 뒤바뀌었다고 합니다. 그때 만난 스님이 "공부하고 싶지 않아?" 라고 하면서 출가를 권유했습니다.
정말 좋으면 평생을 할 것이지만 정말 가고 싶으면 3년을 권한다고 했습니다. 출가를 통해 배울 수 있었던 삶의 의미입니다. 배움을 통해 수행을 이어왔던 정곡 스님입니다.
출가를 반대한 누님과의 만남이네요. 오랜만에 통반산을 찾은 누나의 가족입니다. 출가할때 누구보다 반대했던 누님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스님에게 큰 힘이 되어준 가족이라는 존재입니다. 지금은 묵묵히 뒤에서 응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새로움을 배우고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느끼는 행복입니다. 스님이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합니다.
"자신을 끊임없이 다듬고 다듬어서 충만한 마음을 다른 사람과 함께 하셨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라고 합니다. 참된 행복은 끊임없이 배우고 도전해 온 일상 그 자체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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