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코미디의 전성기를 이끈 레전드 개그맨이 심현섭입니다. 예전에 전성기 시절에 텔레비전 라디오광고로 광고계도 접수하고 과거 하루 3억까지 벌어봤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아직까지 그런데 예전 모습 그대로를 하고 있어서 공개 코미디가 부활하게 되면 방송 출연 많이 해서 다시 제2의 전성기를 누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오은영의 금쪽상담소를 나오게 되는 계기가 주로 사람들의 어려운 얘기들을 들어주기 때문에 심현섭 씨도 마음의 아픔이 있습니다. 첫 번째 비밀부터 풀어보려고 합니다. 예전 한참 잘 나갈 때 하루에 3억 원을 벌게 된 사연입니다.
1. 하루 3억원 벌던 시절
정확하게는 하루에 3억 2,800만 원을 벌었다고 합니다. 1990 - 2000년 지금으로부터 23,24년 전에 일입니다. 하루에 광고 방송 행사를 엄청나게 해서 하루 스케줄만 16개~17개라고 합니다. 약 21시간 동안 하루종일 스케줄만 소화하느냐 잠도 못 자고 피곤은 했겠지만 하루 수익을 저 정도 벌 것 같으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행사 담당자가 밤바야만 해주세요라고 하면 1천5백만 원 ~ 2천만 원입니다. 그만큼 심현섭 전성기가 있던 시절입니다.
그리고 결혼식 사회만 800번 이상을 했다고 하니까 행사의 달인입니다. 가늠하기 조차 어려운 그 시절의 인기입니다. 예전에 김국진도 엄청나게 많이 벌었다고 들었는데 개그맨들 잘만되면 대박이 나는 시절입니다.
2. 인기비결
인기비결은 참을 수 없는 노출증이라고 합니다. 이 노출증에도 자의가 있고 타의가 있는데 타의 노출은 김준호 씨 때문에 벌어진 일입니다. 단군 신화 이후에 역대급 사고 TOP3이라고 합니다. 그 시절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방청객은 약 900명 정도였는데 평소처럼 심현섭은 맹구 역할을 하고 있는데 바지가 벗겨지면 이상하잖아라고 멘트를 쳤는데 이때 김준호가 맹구의 바지를 내린 겁니다. 사고직후 10~20초 동안 지속됐던 방청객의 괴성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공개코미디 처음으로 피날레를 못 나갔다고 합니다. 이건 마치 무한도전에서 박명수가 정준하 바지 내린 것과 같은 격입니다.
3. 심현섭 고민 ①
가장 큰 고민은 결혼이라고 합니다. 이러다가 정말 환갑 때도 혼자 살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남들은 혼자 사는 게 좋다고 하지만 외로운 분들에게는 옆에 누구라도 있는 게 편하답니다. 요즘 국제결혼도 많이 하니까 그쪽으로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30대 때는 들어오던 소개팅도 다 거절했다고 합니다. 수많은 소개팅 제안에 약속을 잊어버린 적도 있다고 하니까 그 당시 인기는 말도 못 합니다. 7일 중에 5일이 소개팅 약속이라고 하니까 소개팅도 엄청 많습니다. 차라리 그때 소개팅 많이 해서 좋은 여자분 만났으면 지금 황혼 솔로가 아닐 텐데 말이죠.
어느 날 문득 마주한 50대의 자신을 바라보며 이제는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심현섭 씨의 이상형은 리액션이 좋은 여자라고 합니다. 인상좋고 나이는 중요하지않고 돌싱도 괜찮다고 합니다. 보통 심현섭씨 나이 또래면 다 한 번씩 다녀온 사람도 많습니다. 상대의 아이까지 사랑한다면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할 정도니 얼마나 외로울까요? 50대에 미혼이면 평생 미혼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4. 만나기 위한 노력
40대에 결혼정보회사에 가입을 했습니다. 결혼정보회사를 통해서 만남만 50번을 했다고 합니다. 소개팅까지 하면 100번도 넘는데 그중에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었거나 , 마음에 드는데 그분들이 마음에 안 들어했을 수도 있겠네요. 결혼정보회사까지 회비를 내고 회원이 됐는데 간절한 마음과는 달리 속절없이 흘러버렸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하고 안 맞을 수 있으니 국제결혼도 생각을 해보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결혼정보회사 등급이 낮았다고 합니다. 홀어머니를 모셔도 감점요인이 되고 , 전문대 출신 + 프리랜서 방송인이라서 더 등급이 낮았다고 합니다.
남자는 능력 스펙에 반해서 여자는 외모가 40점이나 차지합니다. 남자는 비호감 외모는 0점 , 장남이면 -5점 , 민머리면 -5점이라고 합니다. 정말로 이렇게 까지 해서 결혼을 해야 하는 걸까요? 완전 이것은 조건을 위해서 만나는데 행복한 분들이 많을지 궁금합니다. 저도 그냥 운명이 아니면 혼자 살아야겠어요. 심현섭은 근데 소개팅에 나가서 까지 옛날 개인기를 하니까 여자분들이 안 웃어 줄수도 없고 그런 상황입니다. 그러니 첫 만남에 끝이 나버리는 경우입니다. 그리고 자기 개그에 안 웃어주면 화를 낸다고 합니다. 극도로 예민한 성격이라서 아마도 잘 안 이뤄진 것 같습니다.
상대가 본인과 같지 않을 때 느끼는 불편함 , 왜 이렇게 현섭은 상대의 태도에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지 이것을 바꿔야지만 결혼을 할 수 있는데 이대로 억지로 결혼까지 한다 해도 결혼생활이 쉽지가 않아요. 내가 웃겨주는 대로 여자가 반응을 바로 해야 하는데 세상에 그런 사람은 없습니다. 똑같은 개그도 매일 보면 지겹듯이 말이죠. 서로 다름을 인정해 주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4. 심현섭의 고민 ②
12년 동안 어머니를 간병했다고 하는데 완전 감금이라 생각했다고 합니다. 하루에 구급차를 2번 이상 부를 정도였으니까 엄청 힘들었을 겁니다. 이건 겪어보지 못하면 말을 못 하는 부분입니다. 어머니를 간병하다 5번이나 도망쳤다고 하니까 정말 힘들었나 봅니다. 입원과 퇴원을 반복한 후 나머지 기간을 계속 병원 생활을 했었으니 얼마나 힘들었겠나요? 어머니는 뇌경색으로 호스로 연명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되었습니다. 간병에 지쳐서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다고 하니 착잡합니다.
어느 날 허리에 욕창이 생겨서 아픈 어머니께 성인용 기저귀를 채워드리는 와중에 통증을 견디지 못하고 계속 뒤척이니까 짜증 나서 기저귀를 던졌는데 그게 벽에 붙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대로 도망을 갔다고 해요. 옛날에 정말 긴 병에 효자가 없는 것 같습니다. 치료비 포함 입원비 경제 활동 중단으로 인해서 생활고를 겪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럴 때 이제 간병 번아웃이 생긴답니다. 간병하는 가족이 제2의 환자가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빚을 갚느라 정말 힘들었다고 합니다. 전성기 때 그 많은 수입을 어머니한테 다 썼다고 합니다. 1990년대 초 당시 15억이 빚이었다고 하니까 얼마나 또 힘들었겠나요?
5. 심현섭의 고민 ③
아웅산테러는 17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중경상을 입은 비극적 참사였습니다. 그야말로 아무런 예고도 없이 일어난 끔찍한 대 참사 였습니다. 가족에게는 말로 못할 충격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아마도 심현섭 씨는 슬픔을 가리기 위해 더 웃음에 집착한 건 아닐까 싶습니다. 아직까지 아버지의 그리움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웃음뒤에 숨겨진 삶의 애환을 알아채려면 자신을 파악하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이타성도 있으니 앞으로 좋은 사람 만날 거예요. 개그 욕심만 버린다면 충분히 진지한 만남을 이어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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