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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해외여행]

길 잃은 사람들의 질문을 우리는 싣고 달린다 뭐라도 남기리 첫방 후기

by 귀여운뭉순이 2023. 9. 9.

김남길과 이상윤은 다큐멘터리 콘셉트로 MBC에서 첫방을 시작하였습니다. 오토바이 타고 떠나는 여행인데 예전에 김태호 PD의 예능에서 노홍철과 비의 그런 느낌도 나고 좋습니다. 여행하면서 거기서 느끼는 것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는 그런 따뜻한 예능입니다. 이경규가 말했듯이 결국 예능의 끝은 다큐입니다. 요즘같이 길을 잃은 사람들이 많을 때 가끔 이런 TV프로그램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뭐라도 남기리 1편 시작합니다. 때는 2023년 6월입니다.

 

길이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낭만
길이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낭만

 

길을 떠나는 두 사람

 

 

답을 찾는 김남길과  자유를 찾는 이상윤과 오토바이를 타고 떠나는 여행입니다. 오토바이를 타면서 거기에 계신 분들도 만나고 이야기를 듣고 하는 원초적 예능입니다. 지금 보시는 길은 소양강 꼬부랑길입니다. 여기는 드라이브 코스라서 정말 차를 타고 가도 엄청난 힐링이 됩니다. 여기는 바닥에 모래가 많기 때문에 오토바이 탈 때 항상 조심해서 가야 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북쪽으로 계속 달리고 있습니다. 휴전선 접경지대까지 와버린 두 사람입니다. 

 

펀치볼 둘레길 입산금지
펀치볼 둘레길 입산금지

 

펀치볼 둘레길을 가다

 

여기는 안내자가 필히 대동이 되어야지만 갈수있는 곳입니다. 옆에 팻말에 지뢰조심이라고 되어있으니 조심하셔야 하는 구간이기도 하죠. DMZ 펀치볼 둘레길을 잠시 설명 드리자면 민간인 출입 통제 지역 내 4개의 코스로 조성되어서 전쟁의 흔적 희귀한 천연림을 탐방할수가 있는곳입니다. 느낌은 완전 웰컴투 동막골 느낌이 나기는 합니다. 여기에 들어오면 펀치볼 마을이 한눈에 보이는데 한국전쟁 당시 미국인 종군기자가 화채그릇 (펀치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펀치볼
정말 아름다운곳 펀치볼

 

그리고 옛날 태고 때 600 고지 선 농경지 위로 물이 차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곳이 지각변동에 의해 물이 빠져나가게 되었고 물이 빠져나가니까 주민들이 들어와서 살게 되었습니다. 여기는 한국전쟁의 격전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충분이 눈에 뷰를 담고 나서 다시 오토바이로 해안마을에 들어갑니다. 또 해안마을에서 구워 먹는 감자는 정말 맛있기는 할 겁니다. 이렇게 뭐라도 남기리가 시작이 됩니다.

 

정말 좋은 풍경
정말 좋은 풍경

 

불멍 하고 싶은 그럼 느낌 아닌가요? 여기서 이장님을 만나서 감자를 삶아 먹습니다. 감자삼굿 방식이라고 해서 뜨겁게 달궈진 돌에 물을 부어 증기로 감자를 찌는 옛 방식입니다. 정말 보기만 해도 뭔가 깨끗한 느낌이 듭니다. 김남길이 예전에 연기했던 악의마음을 읽는 자들이 아니라 여기는 선한 사람들의 마음을 읽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두배우는 잘생겨서 마을사람들에게 인기가 정말로 많습니다. 키 크고 잘생기면 여기서 생활하기 편안합니다.

 

시레기 장떡
시레기 장떡

 

먹는 자체가 힐링

 

이건 젓가락이 아닌 손으로 집어 먹는 게 맛있다고 합니다. 맛집이 따로 없습니다. 오토바이 타다가 먹는 시래기 장떡에 모두가 행복한 겁니다. 또 이날 비가 왔기 때문에 시래기장떡이 안성맞춤입니다. 사실 이 마을은 70년대 조성된 정착촌입니다. 마을사람들이 모두 인심이 많아 보입니다. 남은 원주민은 10 가구라고 하고 , 1세대는 많이들 돌아가셨나 봅니다. 여기 집 자체가 다 이북을 보게 집을 지었습니다.

 

 

대북 선전용으로 조성한 마을 만대리 전국에서 먹고살기 힘든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척박하고 지뢰가 가득한 땅을 일구면서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탄피를 캐서 먹고 살았다고 합니다. 고철 탄피는 그게 그때 굉장히 비쌌다고 합니다. 먹고 살기 위해서 탄피 캐러 다닌다고 하지만 지뢰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감자먹방
감자 맛있겠어요

 

여기는 특이하게 감자를 막장과 함께 먹는다고 합니다. 보통 소금이나 설탕에 많이들 드시는데 말이죠. 여기는 아직도 깨끗한 촌이라서 제비들도 왔다 갔다 집을 많이 짓습니다. 그리고 떠난다고 동네인심이 너무 좋게 음식을 바리바리 양손 무겁게 싸서 줍니다. 그리고 그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또 달리고 있습니다. 드론으로 찍은 뷰는 생각보다 예뻤습니다. 역시 이 길은 드라이브하기에 딱 좋습니다.

 

로드뷰
로드뷰

 

옆에 보이는 곳은 파로호라는 곳인데 대한민국 최북단의 인공호수이자 한국전쟁의 격전지입니다. 이 호수를 끼고 아홉 개의 마을이 듬성듬성 떨어져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한국도 못 가본 곳이 너무 많습니다. 나중에 한국여행을 꼭 자주 다녀보세요. 정말 구석구석 모르는 곳이 너무 많습니다. 여기는 그리고 배를 타고 집배원 우편을 드린다고 합니다. 정말 이 오지에도 집배원님은 부지런합니다.

 

해맑게 웃는 김남길
해맑게 웃는 김남길

 

우편배달 가는 비수구미 집배원과의 동행입니다. 우체국 소포를 싣고 하루에 두 번 갔다 오신다고 합니다. 혼자서 정말 심심하겠지만 의무를 다 하는 겁니다. 가는 거리는 30분이라고 합니다. 물길로 막힌 마을의 다정한 이웃 김상준 집배원님의 하루입니다. 이분들은 택배를 어떻게 받으며 어떻게 도시로 나오는지도 궁금합니다. 나중에는 드론 택배가 정말 크게 성공해서 이렇게 왔다 갔다 많이 해야 하는데 말이죠. 여기 사람들은 이 택배원을 엄청 기다립니다. 반가운 손님처럼 찾아오는 그를 대환영합니다.

 

마을들 이름
마을들 이름

 

마을들 이름인가 봅니다. 모일 법성골 비수구미 초소깨 신내 너다리 자무리 호랑바위골 뱀골 방개 지둔지입니다. 배에서 내려서 위에까지 또 올라갔다가 가져다줘야 하기 때문에 집배원님은 정말로 힘듭니다. 그리고 여기는 받을 사람이 늘 집에 있는 게 아니라서 일일이 다전화를 해야 합니다. 할머니들도 사는데 무거운 짐까지 다 올려놓습니다. 정말로 열심히 노력하는 집배원님입니다. 그래도 집배원님의 삶을 이야기해 줍니다

 

사람은 태어나서 한 번은 고생해 봐야 살아가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어려서 호강하며 큰사람은 커서도 호강하면서 살잖아요. 부모님 잘 만난 그런 사람들은 우리의 삶을 모르잖아요. 내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자 인생에 최선을 다해서 산 사람들도 인정받고 존중받아야 합니다.

 

이상윤사고
이상윤사고

 

오토바이 타다가 넘어져버렸습니다. 커브길에 기어를 안 줄였다가 오토바이가 180도 돌아버려서 넘어졌습니다. 기어조작 실수로 넘어졌습니다. 이것을 보면 노홍철 비 하고 했던 그 넷플릭스 먹보와 털보가 생각이 납니다. 이상윤은 자신의 몸보다 바이크 아픈 게 더 속상할 겁니다. 

 

그래도 다음날 아침 다시 힘을 내서 소양호에 둘러싸인 마을 부귀리로 떠납니다. 부귀리 입구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그때 등장한 사람이 있었으니 왕진 의사 양창모 씨를 만나게 됩니다. 한번 이렇게 오면 서너 집을 방문해서 진료를 봐주고 있습니다. 춘천에서 수몰 지역 교통 오지로 왕진합니다. 여기에 오게 되면 많을 때는 다섯 가구의 집을 방문합니다. 

 

옆집에 누가 아프면 계속해서 그 집을 방문하다 보면 시간이 엄청 걸린답니다. 이 동네는 뱀이 가는 길에 있으니 뱀조심을 해야 합니다. 할머니들은 농사를 지어서 생활을 해야 하는데 수술 같은 거 하면 정말 밭일을 할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더욱더 몸이 망가지는 겁니다. 

 

노후를 위한일
노후를 위한일

 

산과 물로 가로막혀  교통 오지 가 된 수몰 마을 차 없이는 가까운 병원도 한 시간 걸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서 왕진을 한다고 합니다. 의사분도 이일을 하게 된 지 4년째이지만 4년 전에 길을 잃었기 때문에 이 길을 찾은 것입니다. 우리가 뭔가를 얻으려면 뭔가는 포기를 해야 합니다. 비워야 채워진다는 말이 와닿습니다. 사람은 자신만을 위해서 살아갈 뿐이라고 느끼는 순간 외로워지는 겁니다. 과정에서 얻는 행복은 없고 결과에만 집착하는 삶이 되어버렸습니다. 때로는 좋은 일을 하면서 느끼는 행복이 가장 크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모두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