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매장은 예전에 데프콘이 나 혼자 산다에서 먹었던 새우집입니다. 10월이면 새우가 살이 통통한 계절이라서 마음껏 먹으면 됩니다. 요즘 새우 많이 안 비싸니까 여행을 갔을 때나 맛집을 갔을 때는 시원하게 먹고 와야 됩니다. 다시는 생각이 안 나게끔 먹어야 기분 좋은 엔도르핀이 몸에서 나옵니다. 여기는 내부 x외부 골라 앉을 수 있는 넓은 좌석에 더욱 드넓은 뷰까지 자연과 함께하는 왕새우 맛집입니다. 데프콘이 10년 전에 한번 왔다간 이후로 가게가 확장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다녀가면 또 더 확장될 것 같습니다. 여기는 가을에 가야 할 베스트맛집 중 하나입니다.
1. 왕새우 소금구이
예전에 맛있는녀석들 초창기에서도 서우 씨랑 유민상 씨가 새우를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여기는 싱싱함을 입증하는 힘 좋은 새우들을 바로 프라이팬에 넣으면 됩니다. 너무 싱싱해서 안에서 막살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가 좋은 것이 다른 식당들처럼 실내가 아니라 탁 트인 야외에서 새우를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좋습니다. 뭐든지 밖에서 먹을 때가 더욱더 맛있는 법입니다.
2. 단맛이 올라오는 새우
여기는 새우머리는 따로 튀김으로 해주기 때문에 몸통만 먹고 있으면 됩니다. 새우머리는 버터에 발라서 해주기 때문에 엄청 고소합니다. 새우머리를 자를때 어느 정도의 살은 붙여주는 게 나중에 먹을 때도 살이 좀 있어야 맛있습니다. 목장갑 하나 끼고 바로 까서 먹으면 달달함이 느껴집니다. 10월 가을새우는 그렇게 단맛이 많이 나더라고요. 처음에 맛은 짭조름 하지만 서서히 단맛이 올라옵니다. 씹을수록 느끼는 10월 제철 새우의 단맛은 꼭 먹어봐야 됩니다.
매번 느끼지만 맛있는녀석들은 맛집을 정말로 잘 찾아가기는 합니다. 새우머리는 고소한 맛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여기는 먹고 있으면서도 1kg 또 추가를 시켜야 합니다. 금방금방 4명이서 먹으면 없어지기 때문에 빨리빨리 시켜야 합니다. 흐름이 끊기면 맛이 없기 때문에 바로바로 딜레이 없이 먹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음식이 좋은 것이 뚜껑만 덮어두면 알아서 요리가 된다는 점입니다. 그것을 까서 먹기만 하면 됩니다. 옆에서 까주는 사람이 있으면 더 좋겠지만 말이죠.
그리고 새우를 초장에 찍어도 맛있고 , 와사비 간장에 해서 먹어도 맛있습니다. 새우는 정말 어떤 요리와도 너무 잘 어울립니다. 특히나 태국요리에도 새우가 엄청 많이 들어갑니다.
칠리소스에 찍어 먹어도 맛있는 왕새우 소금구이 입니다. 먹다가 맛의 변화를 주고 싶으면 칠리소스 괜찮습니다. 여기 매장은 칠리소스가 없으니 굳이 먹고 싶다면 가방에 넣어가면 됩니다. 여기는 무한대로 들어가기 때문에 계속 질리는 거 없이 100마리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새우머리 버터구이
새우머리 버터구이는 기름 버터 설탕 청양고추와 새우대가리를 넣고 빠르게 볶아서 손님에게 제공됩니다. 완전 노릇노릇하게 너무나 잘 구웠습니다. 청양고추가 조금 들어가서 그런지 약간 매콤함맛도 날것 같아요. 입에 넣자마자 바삭바삭함에 행복이 가득할 겁니다. 통째로 먹어도 되니까 그냥 입에 넣어서 먹음 됩니다. 바삭함의 끝판왕이라 볼 수 있습니다. 버터와 만나서 더욱 맛있어진 새우대가리는 계속 간식처럼 입에 들어갑니다. 이것을 먹으면 소주 그냥 한 병은 기본으로 먹는 맛 같아요. 그래도 음주는 안되니 콜라와 같이 드세요.
몸통에 살을남기고 잘라야 하는 이유가 납득이 완료입니다. 바삭 부드러움에 살살 녹는 맛일 겁니다. 이것 또한 칠리소스에 찍어 먹어도 맛있습니다. 여기 한번 오게 되면 주변에 소개해주고 싶은 그런 맛입니다. 나만 알기 아쉬운 맛집입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왕새우 튀김입니다.
4. 왕새우 튀김
껍질을 벗긴 새우를 튀김반죽에 묻힌 뒤 튀겨서 제공합니다. 그리고 여기는 별미중의 별미 간장새우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간장새우는 사실 밥도둑이기는 합니다. 살이 통통한 게 지금 10월에 먹기 딱 좋은 맛입니다. 밥에 고추냉이를 올리고 그 위에 간장새우를 두면 초밥처럼 또 먹을 수 있어요. 이렇게 다 먹고 국물이 필요한 타이밍에는 바다를 통으로 담은 해물라면 한 그릇 때려주면 끝입니다.
마지막 화룡점정을 찍는 메뉴가 바로 해물라면 입니다. 기본 라면보다 몇 배는 깊은 국물맛입니다. 전복에 새우에 콩나물 홍합까지 들어가니 맛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해 질 녘 노을을 보면서 딱 마무리하기가 좋습니다. 이제 가을이라서 쌀쌀하니까 국물 있는 것 먹어주면 몸이 뜨끈합니다. 그럼 맛집주소 알려줄 테니 꼭 가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맛있는 녀석들 전어맛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