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기상청의 예보가 현실에서 잘 안 맞는 경우가 엄청 많았습니다. 우리에게 한주의 날씨 오늘 , 내일 날씨를 전해줘야 하는 기상청에서 매번 좀 틀릴 때가 많기 때문에 신뢰도를 잃어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직업난이도 최상이 기상청이다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기상청에서 예보가 결정되기까지 어떻게 결정되는지 정말로 궁금했습니다. 기상청 예보국 예보정책과에 근무하는 김성묵 과장님이 오늘 유퀴즈에 나왔습니다.
1. 기상청 예보
기상관측 → 시뮬레이션 → 예보관 해석을 거칩니다. 전 세계에서 동시에 기상을 관측한후에 슈퍼컴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립니다. 예보관마다 다른 해석이 나온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서 병원 가면 MRI , CT를 찍더라도 의사마다 소견이 다르듯이 그래서 임상 경험이 풍부한 예보관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예보 토의를 날씨가 나쁠 때는 하루 6번 ~ 10번도 한다고 합니다. 토론을 계속해서 하는데 가장 중요한 토론이 바로 오후 2시 토론입니다. 이때 결정되는 예보가 저녁뉴스로 나가는 겁니다. 2시부터 3시 한 시간 동안 벌어지는 예보 접점이 이루어집니다.
오후 2시에 전국의 예보관들이 모여서 토의를 시작합니다. 최종 결정권자 총괄예보관 기상 상황뿐 아니라 체감 온도까지 설정합니다. 정말로 비 온다 했는데 안 오면 뉴스를 보는 사람들은 기상청을 못 믿게 되니까 정말 신중하게 결정한다고 합니다. 당장 내일 날씨를 모르니까 슈퍼컴을 토대로 해서 예보관들이 토의를 한 것을 기반으로 결정을 해야 합니다. 어떤 자료를 근거로 어떻게 주장하는지 전국 지방청까지 실시간 중계됩니다. 그 자리에서 뱉은 말은 책임을 져야 합니다.
아무래도 날씨가 나빠지고 예보가 어려워지다 보면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데 , 다음날 예보가 틀리면 근무를 할 때보다 더 긴장감이 많이 돈다고 합니다. 안 맞을 때가 가장 속이 상하다고 합니다.
2. 의견이 다 다름
예를 들어서 ABCD 중에서 B로 결정을 했는데 C라는 상황이 나왔는데 만약 단순한 오차가 아니라 그로 인해서 어떤 일이 벌어졌다면 이러면 마음이 천근만근 되는 겁니다. 말수도 줄어들고 약간 우울 비슷하게 증상들이 옵니다. 그래서 정말 괴로운 직업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기상청을 두고 틀리는 전문가라고 했습니다. 기상청이 아니라고 하면 맞을 것 같다는 댓글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과거 통계보다는 근거를 가지고 한 예보가 정확도가 훨씬 더 높습니다. 결국 기상청이 말한 대로 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관측이라는 것은 결국엔 확률게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기상 예보가 빗나가기 시작하면 민원들이 정말로 많이 들어옵니다.
민원 1 시멘트를 부어놨는데 비가 와서 물이 들어갔으니 보상하라. |
민원 2 면접같은 중요한 자리를 앞두고 갑자기 내린 소나기 때문에 다 젖었다. |
민원 3 이불을 널어놨다가 홀딱 젖은분 (세탁비 배상) |
소나기가 제일 예보가 어려운 이유가 맑아서 기온이 올라가야 섞이면서 소나기구름을 생성합니다. 그래서 아침에 나올 때 맑아서 비가 안 오겠네 하지만 기온이 올라가고 소나기가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일상하고 맞닿아 있는 민원들이 정말로 많이 온다고 합니다. 그리고 보상도 많이 나간다고 합니다. 전화하시는 분들은 예보가 틀린 이유를 알고 싶다기보다는 속상한 마음에 민원 넣는 분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도 그 와중에는 어떻게 정확히 맞히겠냐고 다 이해를 해주는 민원인들도 많다고 합니다. 특히나 바닷가 쪽에서 일하는 기상대 인천기상대 같은 경우는 어업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풍량특보가 나면 하루 벌어서 하루 먹고사는 사람들에게는 참 힘듭니다. 그래서 흉기를 들고 기상대로 쫓아오기도 한다고 합니다.
어업도 같은 상황을 놓고 30분 간격으로 다른 전화가 올 때도 있습니다. 잔잔하니 풍랑특보 해제하라는 쪽과 , 사람 죽을 것 같은데 빨리 발표하라는 쪽이 있다고 하니까 정말 힘듭니다. 조업을 해야 하는 선주와 목숨이 걸린 선원의 의견은 다릅니다. 같은 파도도 입장에 따라 달리 보입니다.
그래도 지방 쪽에는 보람 있는 따뜻한 민원도 많다고 합니다. 민원을 들어보니까 여자분이 새벽 3~4시에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 풍랑특보 언제 해제가 되냐고 물어봤다고 합니다. 육지에 계신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는데 그래서 빨리 가봐야 할 것 같은데 뱃길이 막혀서 못 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전화번호를 받아놓고 특보해제 하자마자 전화를 드렸다고 합니다. 아침 첫배로 아버님 보내드릴 수 있도록 갔다고 한 것이 마음이 따뜻해지기는 합니다.
자동차 반도체만큼이나 우리나라가 날씨도 강국입니다. 자체적으로 시뮬레이션 모델 개발했으며 이것을 할 수 있는 나라가 많지 않습니다. 직접 쏟아 올린 천리안 위성도 있고 , 성능 좋은 슈퍼컴도 있습니다. 선진국 대열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예보가 틀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 과거 경험이 중요한데 , 겪어보지 못한 날씨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상기후에 따른 가을이 실종이 되어버렸잖아요. 한반도 30년간 여름 20일 길어지고 겨울 22일 짧아졌습니다. 기후변화가 바꾼 사계절입니다. 기상학, 기후학적으로 계절의 기준은 온도로 한다고 합니다.
일평균 기온이 5도 밑으로 내려갔다가 위로 회복이 되면 겨울이 아닙니다. 회복이 안 되는 날부터 겨울입니다. 여름 같은 경우는 20도 위로 갔다가 내려가면 아닌 거고 , 올라갔다가 밑으로 안 내려올 때가 여름입니다.
3. 안전문자
예전에는 두 단계를 거쳐 간접적으로 안전문자를 전달했습니다. 40dB의 소리와 함께 기상청이 직접 긴급재난문자로 호우재난문자가 온다고 합니다. 기상청도 베네핏이 있다고 하는데 시간대별로 상세하게 날씨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다른 베네핏은 따로 없지만 이분들이 있기에 그래도 우리가 안전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끔은 날씨가 틀려도 항상 여름 되면 우산은 필수로 작은 우산이라도 가방에 넣어두고 다니는 게 참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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