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반포 제578돌, 한글날 올해의 예쁜 손글씨 수상작들이 공개되었습니다. 한글은 참 예쁘고, 위대하지만 쓰는 것까지 잘 쓰면 더할 나위 없이 너무나 좋습니다. 저는 학교 다닐 때 완전 악필이었고 , 지금도 악필로 글씨를 쓰고 있습니다. 예쁜 손글씨 수상작들이 많습니다.
예쁜 손글씨 수상작
그리고 오늘 유퀴즈 나온 사람은 대통령을 대변하는 글씨를 쓰는 사람입니다. 62년간 단 4명뿐인 공무원 이라고 합니다. 지난달 28일에 56:1의 경쟁률을 뚫고 , 약 6년 만에 최종합격자 1명이 공고되었습니다.
제5대 필경사 유기원 씨는 엄청나게 젊어 보이기는 합니다. 필경사가 생기고 , 62년 동안 단 4명뿐인 희귀 직업군이라고 합니다. 필경사라는 직업은 조선시대로 치면 (이조 좌랑) 왕이 내리는 교지를 쓰는 일입니다. 5급 공무원 이상의 임명장을 붓으로 작성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A.I 시대에 살고 , 컴퓨터 글씨체도 너무 예쁘지만 , 사람이 직접 쓰면 뭔가 감동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직업은 공석이 생겨야 들어갈 수 있어서 경쟁률이 굉장히 높다고 합니다. 유기원 씨는 작년에도 지원을 했는데 그때는 21:1 이였다고 합니다. 그때는 합격자가 없었다고 합니다. 올해는 사람들이 관심이 많아져서 56명이 지원했다고 합니다. 뽑히기가 너무 힘든 분야입니다.
1명 뽑네요
필경사 선발 과정도 과거 시험 보듯이 한다고 합니다. 역량 평가 임명장 작성 능력을 본다고 합니다. 작성할 임명장의 샘플을 주고 , 작은 샘플을 주고 , 원본 임명장에 그대로 옮기라고 합니다. 공간도 계산해서 잘 넣어야 되고 , 틀려도 시간만 되면 종이를 다시 받아도 되기는 합니다. 시험시간은 1시간이라고 합니다.
근무한 지는 2달 딱 되었다고 합니다. 컴퓨터 사이에서 먹을 갈며 , 업무를 준비하는 필경사입니다. 먹을 갈고 나면 곧바로 업무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필경사로서 붓의 무게는 그냥 붓의 무게가 아닙니다. 붓에 대통령의 손도 얹어지고 , 공무원들의 손도 얹어지면서 , 붓이 신중해지고 무게가 무거워진다고 합니다. 왕이 되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처럼, 승진한다는 것은 그만큼 책임감도 따르는 것 같습니다.
재벌집 막내아들 진양철 회장 대역으로도 출연했는데 페이는 장면당 30~50만 원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좋은 직업이지만 무게는 장난 아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