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산에 둘러싸인 남자의 보금자리에는 반려 멧돼지가 있다고 합니다. 아저씨는 과거 미군 부대에서 근무한 덕분에 군용 컨테이너가 많다고 합니다. 부대에서 폐품으로 나오는 것을 산다고 합니다. 오랜 시간 공들여 완성한 독특한 공간이 정말로 예뻐 보이기는 합니다. 산속에서 20년을 살다 보니까 항아리가 엄청 많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돼식이랑 같이 생활을 한다고 합니다. 돼식이는 아저씨가 지어준 돼지의 이름입니다. 본인식사보다 멧돼지 밥을 더 챙긴다고 합니다.
1. 아기 멧돼지
다람쥐 같이 생긴 새끼 멧돼지는 아저씨가 어릴때 부터 키웠다고 합니다. 탯줄도 끊지 못한 채 농장 길에 홀로 있었다고 합니다. 새끼가 자신의 자식 같은 생각이 들어서 계속 키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한 1년 동안은 아침 먹고 나갔다가 저녁 되면 꼭 돌아온다고 합니다. 그런데 몇 달 전부터는 점점 갈수록 들어오는 시간이 늦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요즘 부쩍 귀가하는 횟수가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아저씨는 이른 나이 부동산 건설업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고 합니다. 나날이 번창하는 사업에 엄청난 돈을 벌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돈이 생기면 알지만 주변에 별사람이 다 붙는다고 합니다. 사기꾼 , 도둑놈들 때문에 수십억을 날렸다고 해요.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산골생활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2. 연애결혼
아저씨는 일찍이 연애결혼에 성공했습니다. 지금의 아내는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지난해 1년정도 투병생활을 하다가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아내와 귀촌을 결심, 하지만 너무 짧게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복사꽃 피는 산골을 만들어서 돌아가신 아내가 하늘에서도 볼 수 있도록 해둔다고 합니다. 사별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순일 씨입니다. 그래서 마음 한구석 빈자리를 채워 주웠던 새로운 가족이 돼식이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아저씨와 함께 생활했던 짐승이지만 애교도 많은 아이 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냥 딸처럼 짐승이라도 그렇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돼식이는 돌아와서 밥을 맛있게 먹습니다. 어디서 새끼를 낳고 감춰 두고 온것 같다고 합니다. 그런데 돌발상황으로 돼식이가 아저씨를 공격합니다. 난생처음 공격성을 드러내서 옆구리에 피가 났습니다.
새끼를 낳기 전에는 "내 식구다" 라고 생각을 했는데 , 자신도 이제 식구가 생겼으니까 알긴 아는데 좀 낯선 느낌일 겁니다. 막 불안하고 걱정되고 빨리 가야 되겠다라고만 생각한다고 합니다. 새끼를 낳으면 돌발 행동이 생기니까 조심해야 합니다. 그런데 조금 있다가 보니까 새끼를 데리고 왔습니다. 우연한 만남에서 가족이 되기까지 앞으로 행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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