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숙 씨는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나와서 , 지금 속앓이를 많이 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선한 인상을 가진 그녀는 지금 15년째 지적장애 조카를 키우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 운명인 남자를 만났다고 합니다. 지금 42세인데 결혼생각이 있다고 합니다. 그쪽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어떻게 생각할지를 모르겠지만 , 너무 많이 사랑한다면 이런 상황도 이해해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부모님이 결혼할 거면 조카도 같이 데리고 가서 키워라고 합니다. 그건 정말로 부모님의 욕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결혼은 둘이 사는 건데 부모님이 정말 너무 하다 생각합니다.
1. 결혼할 남자
이지숙씨가 제일 속상한 것은 이모들까지 합세해서 이야기한다는 것입니다. 조카를 키울 이유가 없는데 이모가 돌봐줄 상황인데 너무 하기는 합니다. 선한 인상과 선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힘든 것을 다 시키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비용도 만만치 않게 발생할 텐데 말이죠. 지금 나온 것이 결혼을 포기하고 조카를 계속 키워야 하는지 고민되어서 나왔습니다. 이번에 결혼 못하면 또 언제 만날지도 모를 텐데 말이죠.
오빠가 새언니를 우연치 않게 만났다고 합니다. 20년 전에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았는데 , 둘째가 선천적인 지적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비 오는 어느 날 지숙 씨는 오빠네 집을 갔는데 갓 태어난 조카가 맨몸에 겉싸개만 한채 덜덜 떨고 있었다고 합니다. 안 되겠다 싶어서 부모님께 전화를 했더니 , 그 길로 조카를 데리고 와서 집으로 왔다고 합니다. 조카의 엄마가 있는데 왜 데리고 왔는지 궁금합니다. 새언니도 지적장애가 있었다고 합니다. 아이의 기본적인 케어도 힘든 상황이라고 합니다. 특수 젖병을 사용해야 되고 , 그 조차도 인지할 수 없어 아이를 돌보기 무리였다고 합니다.
태어난 지 2주 된 아이를 키운 시간이 어느덧 15년째라고 합니다. 아이한 데는 지숙 씨가 엄마인 셈입니다. 아이가 지숙 씨에게 엄마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오빠는 그저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직접 데리고 가서 키워야지 , 지숙 씨에게 떠넘기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빠가 첫째와 셋째를 키우고 있는데 몇년전 교통사고로 뇌졸중이 온 상태라고 합니다. 그래서 현재 일은 안 하고 있다고 합니다. 새언니도 친정에서 요양 중이라고 합니다. 조카 옆에 누구든 있어야 된다고 합니다. 돌발 상황이 올지 모르니 , 계속 옆에서 지켜봐야 합니다. 정말로 힘든 상황일 겁니다. 게다가 폭력성까지 있다고 합니다.
조카 케어에 더 집중하기 위해 마을버스 회사 파트타임으로 근무를 했다고 합니다. 버스 관리하시는 분을 보니 마음에 들었다고 합니다. 지금 생각만 해도 행복한 상태입니다. 그분의 나이는 45세 입니다. 여태 살면서 이렇게 잘해주는 사람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부모님 입장에선 지숙이 없으면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으니 환장할 노릇입니다. 그렇다고 부모님이 돌봐줄것 같지도 않습니다. 친엄마도 지적장애는 버거울 뿐입니다.
2. 한강 생각
정말 그런 생각은 아예 머리속에서 지워버려야 합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 한 가족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을 겁니다. 보통 사람은 인연 다 끊고 남자랑 행복하게 살 겁니다. 42년 만에 운명의 남자를 만나 , 축복을 받아도 모자랄 일인데 말이죠. 남자 쪽에서는 아무리 지숙 씨를 사랑해도 지적장애를 가진 아이는 힘들 겁니다. 물론 지숙 씨의 아이면 다 이해는 하겠지만 , 조카는 안될 겁니다. 남자 쪽 집에서도 엄청나게 반대를 할 겁니다.
남자 쪽에서 내 자식도 힘든데 , 조카를 키운다는 건 정말 힘든 일입니다. 친오빠에게 보내고 싶지만 아이가 떨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도 오빠가 책임지고 맡아서 키워야 합니다. 그래서 지숙 씨도 최후의 순간은 시설에도 보내려고 합니다. 이상과 다른 현실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건 오빠와 부모님이 잘 알아서 해줘야 합니다. 15년 동안 키워줬으면 되었지 더 이상 바라는 것은 욕심이라 생각합니다.
오빠는 너무한것이 첫째와 셋째는 장애가 없는데 그 아이들은 키우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지적장애 아이들만 동생에게 맡긴 상황입니다. 굳이 맡기려면 장애 없는 아이를 맡겨도 모자랄 판인데 말이죠.
지숙 씨가 정말로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이건 오빠의 문제도 크기는 합니다. 가족끼리 상의해서 이번일 마무리 지어야 합니다. 그리고 지숙 씨도 단호하게 나가야 합니다. 한 사람이 책임질 것 같으면 너무 힘듭니다. 오빠도 나쁘고 , 친엄마분도 빨리 아이를 키울 준비를 하던지 , 아들 한데 전화해서 알아서 하라고 해야 합니다. 15년 동안 키웠다고 하니까 정말로 지숙 씨 인생을 이제 살게 해 주는 게 가족이라 생각합니다. 안 그러면 정말 시설에 보내질지도 모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진짜로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 복면가왕 탈락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