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김밥 미국에서 인기 있는 이유

구미에 한 공장에서 냉동김밥을 만드는데 주문이 많이 밀려와서 집에도 못 가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정말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도 많고 , 쉴 새 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중입니다. 미국에서는 없어서 못 판다고 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품절이 바로바로 난다고 합니다. 이것이 한때의 유행인 건지 , 아니면 계속 가는지는 모르지만 인기 엄청 많네요. 미국 SNS를 휩쓴 냉동김밥 챌린지도 유행하고 있다고 해요.

1. 냉동김밥 열풍

작년 10월에 500톤 , 11월에 120톤을 추가 생산을 했는데 추가 생산 주문을 못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출시 한 달 만에 250톤이 완판이 되었다고 합니다. 거의 뭐 100만 줄의 판매량을 보이는 냉동김밥입니다. 매일 4만 줄을 생산하신다고 하니까 엄청난 인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루도 안 지나서 매진이 되기 때문에 빨리 가서 사 먹어야 합니다. 상상 그 이상, 인기 그 이상이기는 합니다. 냉동김밥이 엄청 인기 제품이라고 합니다. 그 사람들이 예상한 물량보다 30% 더 팔렸다고 합니다. 한국의 냉동김밥 과연 맛이 있을까?

완전 포켓몬빵 초창기를 보는것 같아요. 1인 2개로 제한을 뒀다고 하네요. 정말 냉동김밥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기는 합니다. 일본사람들도 이해를 잘 못하는 부분이기는 한가 봐요. 근데 가격도 싼 것이 아닌데도 , 말 그대로 없어서 못 팔고 있습니다. 셰프들이 봤을 때는 완전 말도 안 되는 상황입니다. 음식은 바로 해서 먹어야지만 맛있는데 , 공장에서 만들어낸 냉동김밥을 먹고 솔드아웃이라니 어리둥절할 겁니다.

거기다가 제한까지 하니까 오히려 더 먹고 싶은 욕구인가 봅니다. 김밥이라는것은 소풍의 상징 음식이었잖아요. 김밥을 말아서 도시락을 싸서 나들이 갈 때 먹는 아이템이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외식 문화가 된 것은 1970년대 말이었습니다. 서울에서 한창 유행했던 음식 백화점이었습니다. 다양한 음식들을 한곳에서 파는 종합 식당가입니다.

음식백화점의 스낵코너에서 김밥이 본격적으로 들어와서 외식문화로 성장한 김밥입니다. 사실 집에서 김밥 만들기가 보통이 아니기는 합니다. 엄청나게 귀찮고 해야할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1992년 대학로에 나타난 김가네 , 김가네 프랜차이즈로 확산되며 본격적으로 외식 메뉴로 정착이 되었습니다. 김가네 대학로점을 처음으로 시작된 프랜차이즈 김밥집의 시대입니다.

김밥을 말때 일부러 창가에서 김밥을 말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환풍기에서는 참기름 향이 솔솔 납니다. 외식업계 전문 용어로는 "쇼를 보여준다"라는 의미입니다. PC방에서 라면 냄새 풀풀 풍기면 사람들이 다 주문하듯이 말이죠. 보여주기식이 제일 좋기는 합니다. 김밥 싸기를 직관하면 약간의 신뢰감까지 느껴집니다. 그리고 1997년 IMF 때 값싼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그때 김밥천국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김밥 한 줄 천 원에 배부르게 먹었죠.

2. 김먹는 시기

우리나라는 보통 김을 주로 겨울에 먹는다고 합니다. 김을 수확하는 시기도 겨울이고 , 여름에 김을 놔두면 눅눅해져서 확실히 맛없기는 합니다. 그래서 겨울에 훨씬 더 많이 먹는 것이 김입니다. 냉동 김밥 회사의 대표님이 원래는 건설업에 계셨던 분이라고 합니다. 야근을 하다가 낮에 먹다 남은 김밥들을 전자레인지에 돌려보니까 별로 맛이 없었다고 합니다. 전자레인지를 돌려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김밥이 없을까? 하고 만들고 시도한 것이 급속 냉각이라고 합니다.

따끈따끈 갓 만들어진 김밥이 영하 50도의 냉동고를 거치면 , 순식간에 꽝꽝얼기는 합니다. 그러다 2022년 미국의 대형마트 바이어에 눈에 띄어서 수출이 되고 나서부터 , 급속도로 팔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냉동김밥 신드롬이 일어나기는 했습니다. 틱톡에서도 천만명이 넘게 봤다고 합니다. 한인 모녀 틱톡이 1100만뷰 이상 나왔다고 합니다. 완전 슬립백 신드롬 같은 느낌이네요. 한식은 K-POP , K-드라마가 인기를 끌며 대중화되면서 , 사람들이 배우나 아이돌이 먹는 것을 따라먹고 싶어지는 심리가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 BTS가 김밥을 만드는 영상도 굉장히 바이럴 된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도 김밥집을 운영했던 우영우 아버지입니다. 냉동김밥에는 꼬다리가 없는 것이 아쉽기는 합니다. 계속해서 내년까지는 흥행을 이어나갈 것 같습니다. 한순간에 끝날 것 같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지금 미국은 음식점을 가더라도 팁을 주고 먹어야 하거든요. 팁플레이션이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