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녀석들 철원특집에서 누구나 좋아하는 쏘가리 매운탕이 나왔습니다. 한탄강이 기른 민물고기를 얼큰하게 끓여서 정말 속이 시원하게 들어간다고 합니다. 여기는 뷰 맛집이기도 해서 한탄강 옆에 자리해서 물 맑고 상쾌한 공기를 마시면서 음식까지 먹을 수가 있으니 정말로 1석 2조의 효과 같아요.
한탄강 감상하기 딱 좋은 A급뷰라서 한번 놀러 가시면 힐링 제대로 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보통 빠가사리나 메기 매운탕은 많이 먹어봤겠지만 쏘가리 매운탕은 또 다르다고 합니다. 민물고기의 흙냄새가 싫어서 매운탕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여기는 그런 것을 다 잡아서 괜찮습니다. 이게 완전 보양식이라 먹어주면 매우 좋습니다. 그리고 여기는 흙내 없기로 유명한 맛집이라서 빨리 먹어봐야 합니다. 2008년 개업해서 16년째 영업 중에 있습니다.
1. 밑반찬 라인업
가지볶음, 감자조림, 배추김치, 고춧잎무침, 느타리버섯볶음이 나옵니다. 강원도는 감자가 유명해서 말이 필요 없는 고소한 감자입니다. 잘 익은 감자에 매콤 달콤한 양념이 쏙쏙 들어가서 입맛을 돋궈줍니다. 밑반찬에 밥 한 공기 시켜서 슥슥 비벼 먹어도 될 것 같습니다. 고추장만 있으면 비빔밥으로도 무방하겠네요.
2. 쏘가리 매운탕 등장
만드는 방법을 물어보니까 북어, 무, 황기 등을 넣고 끓인 육수에 고춧가루, 고추장 등 비법재료를 넣어 양념장을 만든다고 합니다. 민물고기, 비법양념장, 참게, 각종채소 , 2일 숙성한 수제비를 넣고 끓인 후 손님상에 나간다고 합니다. 이것을 한입 먹으면 소주가 생각나는 그런 맛입니다. 은은한 칼칼함이 입에서 한번 느껴지고 , 목에서 한번 더 느껴집니다. 쏘가리라는 고기는 살이 두껍고 잔가시가 없으며 맛이 담백해서 민물고기 중 으뜸으로 평가됩니다.
민물 매운탕을 잘 못 먹는 해준 씨도 이 집은 맛있다고 합니다. 흙냄새가 전혀 안 나기 때문에 누구나 먹을 수가 있습니다. 살이 탱탱하면서도 살살 녹는 이중적인 식감입니다.
3. 미나리 예술
푹 익어서 부드러운 쏘가리 살이 예술입니다. 사람들이 쏘가리매운탕을 좋아하는 이유도 이런 부드러움 때문입니다. 잔가시가 많은 생선을 일일이 먹기가 불편합니다. 민물매운탕 초보자도 그냥 넋을 놓고 먹습니다. 민물고기 특유의 잡내 없이 깔끔한 그 자체라서 여기는 맛집이 맞습니다. 괜히 16년 동안 장사하신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얼큰함에 1차로 반하고 , 담백한 쏘가리맛에 2차로 반하게 됩니다.
미나리를 건져 먹는 것도 정말 맛있습니다. 미나리의 향긋한 향이 또 입맛을 돋궈줍니다. 미나리는 삼겹살 하고도 잘 맞고 매운탕 하고도 기가 막힙니다. 미나리가 매운탕의 맛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한다고 보면 됩니다. 미나리 덕분에 차원이 다른 시원함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미나리를 다 먹고 나면 추가로 시켜서 넣으면 됩니다.
쏘가리매운탕 국물을 떠서 밥에 살포시 투척해서 먹으면 사실 국룰이기는 합니다. 탄수화물과 빨간 국물은 언제 보아도 맛있습니다. 여기도 철원 오대쌀로 지어서 밥맛이 좋아요. 그리고 여기에 들어가는 수제비는 최고 맛있는 거 아시죠? 이틀간 숙성해서 남다른 쫀득쫀득함이 있습니다. 오래 끓여서 어죽처럼 녹진해진 국물 먹으면 그것 또한 맛있잖아요. 쏘가리 매운탕 먹으면 사실 소주 몇 병은 먹을 것 같습니다.
도토리묵과 막걸리는 기가 막히기는 합니다. 그림 같은 풍경을 보면 항상 도토리묵이 생각이 났는데 말이죠. 쫀득하고 탱글 고밀도 도토리묵입니다. 막걸리로 목을 축인 뒤 바로 도토리묵 한입 먹으면 또 환상 그 자체 아니겠나요? 고춧가루 살짝쿵 칼칼한 맛이 난다고 해서 계속 들어갑니다. 막걸리와 도토리묵은 어디 가나 정말 한쌍입니다. 이번에는 쏘가리 매운탕이 아닌 민물 매운탕의 꽃 메기 매운탕이 등장합니다.
4. 메기 매운탕
쏘가리매운탕보다는 칼칼함이 조금 덜한 것 같지만 , 메기에서 나온 기름이 국물 맛을 달큼하게 만들어 줍니다. 쏘가리보다 씹는 식감이 더욱더 쫄깃하다고 합니다. 뽀얀 살이 비슷해 보여도 맛은 다른 메기와 쏘가리입니다. 한탄강에서 잡아서 바로 요리를 하는가 봅니다. 그리고 매운탕의 꽃은 라면사리입니다. 이것을 먹어야 먹었다 할 수 있어요.
매운탕의 화룡점정 라면사리 등장합니다. 맛이 없을 수가 없는 그런 맛입니다. 라면사리는 정말 어떤 것과 모두 잘 어울리니까 정말 신기하기는 합니다. 여기는 따로 수프도 필요 없이 그냥 맛있습니다. 주말에 한번 놀러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주소 남겨드릴 테니 꼭 한번 가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철원 맛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