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식가 정찬성 씨가 오늘은 백반기행에 나왔습니다. 예전에 일화가 김밥천국에 김밥이 1,500원 시절에 택연이랑 같이 10만 원 이상을 먹었으며 JYP와 함께 샤부샤부집을 갔는데 택연이랑 40~50인분을 먹었다고 합니다. 그런 그가 오늘 백반기행에 나와서 얼마나 먹을지 기대합니다. 오늘은 신(辛) 나는 고장, 청양에 왔습니다. 심심산골 시크릿밥상이 맛있는 이 집은 가정식 백반의 느낌이 납니다. 끝까지 보시고 주소 2군데 다 남겨뒀으니 한번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1. 음식이 나오다.
청양에 유명한 고추 장떡부터 뽕잎전까지 나왔는데 색감이 정말로 먹기 전에 인스타감성입니다. 그리고 제일 오른쪽에 있는 음식은 뽕나물 열매 오디 효소를 반죽에 넣어 만든 오디전병입니다. 제일 왼쪽에 있는 것도 오디 전병입니다. 그래도 데코레이션을 정말로 보기 좋게 세팅해 놓는 모습에 힐링이 됩니다. 여기 주변이 다 상수리 나무라서 묵은 김치하고 두부를 넣고 말았다고 하는데 정말 맛있게 보이기는 합니다. 곱디고운 모양새 품격 있는 오디불고기 밥상입니다.
이게 그리고 주메뉴가 아니라 시작할때주는 떡 같은 개념입니다. 먹으면 엄청 쫄깃하고 반죽을 씹으면서 김치소의 양념이 들어오니까 톡 쏘는 매력까지 있습니다.
색깔이 좀 많이 이쁘지 않나요? 무하고 당근하고 호박이 들어가서 그 색깔들이 더욱더 맛있게 보이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것을 애피타이저로 시작하고 많이 먹지 말고 다음메뉴도 많으니 천천히 먹으면 될 것 같습니다. 괜히 초반에 많이 먹으면 뒤로 갈수록 배가 부르기 때문이죠.
2. 예술의 밥상
이게 기본 밑반찬 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직까지 오디불고기는 나오지도 않았는데 나물에 밥 비벼 먹으면 정말로 맛있기는 하겠네요. 이것이 청양에서 먹는 건강한 밥상입니다. 다 산나물이라서 몸에도 좋아서 많이 먹으면 좋습니다. 다래순나물 / 뽕잎나물 / 엄나무 순나물 / 산고춧잎나물 등등 제철반찬이 끝없이 나오는 집입니다.
개인적으로 초피나무 잎으로 만든 장아찌 하고 불고기 같이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여기서 직접 만든 반찬만 16가지라고 합니다. 정성이 대단하고 손맛이 좋은가 봅니다. 직접 농사지은 누에번데기까지 맛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건 거의 단백질 덩어리 일 텐데 말이죠. 돈 주고는 못 사 먹는 것을 여기 오면 먹을 수 있는가 봅니다. 여기는 보약밥상이니까 부모님 모시고 가도 극찬받을 것 같은 예감입니다.
3. 건강한 밥상
여기는 예약주문 시 재료를 공수하러 갑니다. 자연산을 채취해서 손님 밥상에 내오는 시스템이라 가려면 예약을 해야 합니다. 엄나무순은 고추장에 무쳐야 쓴맛을 완화해 주고 , 다래순 산고춧잎은 그냥 씹어먹어도 굉장히 고소한 맛이 납니다. 그래서 간장으로 무치면 됩니다. 뽕잎은 소금으로 무치면 풋내가 나기 때문에 약간 강하게 된장이나 고추장에 무치는 겁니다. 저마다 어울리는 양념옷을 입은 산나물입니다.
밥을 먹으면서 계절을 느낄 수 있듯이 여기 오면 그게 다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등장한 오디불고기가 나왔습니다. 비주얼만 봐도 건강해질 것 같은 그런 비주얼입니다.
여기 가격이 1인 15,000원 (4인 이상 예약) 가능한데 다해도 6만 원입니다. 사실 요즘 뭐 관광지에 회 먹어도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인데 여기는 건강밥상에 자연산에 불고기까지 모두 다 먹을 수 있는데 4인가족 이면 완전 혜자스럽습니다. 오디를 갈아 넣은 불고기의 맛은 달콤 짭조름한 맛이 매력적입니다. 우리 몸에 필요한 것을 모두 담은 밥상입니다. 이건 혜자가 맞는 것 같습니다. 6만 원에 이런 밥상이 나오다니 1박 2일 보면 옛날과자도 7만 원인데 말이죠. 건강식마니아들 나물 좋아하는 분들 여기 완전 딱입니다.
정말 맛있는 집은 나만알고 싶은 그런 맛집들이 있지요. 방송나오면 내가 못가니까 그런것은 있습니다. 어떻게든 그런데 맛집은 결국 다 알기는 하더라고요. 소리소문없이 같이 갔다가 계속해서 퍼지는거죠. 누구데리고 가고 하다보면 파생력이 상당해집니다. 여기도 나만 알고싶은 맛집인가 봅니다. 나중에 청양에 놀러 갈 일 있으면 가보세요. 물론예약을 하고 가는 것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