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심리학과 상담심리 전공 교수 이동귀

일을 자꾸 미루는 당신 , 당신은 절대 게으른 게 아니라고 합니다. 20년간 꾸물거림을 연구한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님이 유퀴즈를 방문하였습니다. 사람이 정말로 귀차니즘에 빠져 살게 되고 , 점심을 먹거나 저녁을 차려먹으면 치우기를 엄청 싫어한다던지 , 공부를 해야 하는데 조금만 있다가 한다던지 꾸물거릴 때가 많습니다. 아침에도 출근을 해야 하는데 알람 확인하고 끄고 꾸물꾸물거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알람을 10분 단위로 맞춰놓을 때가 많습니다. 너무 잘하려다 보니 시작을 못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연초에 계획들 많이 세우는데 실행은 잘되지가 않습니다.

1. 계획들이 다 무산

연초에 계획했던것들이 한 달이 지난 설날에 또 계획을 새롭게 잡게 됩니다. 진짜 계획한 것대로 되면 참 좋지만 , 환경이 그렇게 받쳐주질 않고 있습니다. 유독 일을 잘 미루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서 시험전날에 학생들이 뭘 하나 관찰을 했더니 생각보다 시험공부를 잘 안 한다고 합니다. 만화책을 보고 , 유튜브를 보고 , 인스타를 봅니다.

[미루는 사람 특징]

① 요것만 보고 하려고요

② 자고나서 할까?

사실 유튜브 숏츠나 , 틱톡에 빠지면 헤어 나오질 못합니다. 알고리즘이 계속 연결되어 있어서 조금이라는 시간이 없습니다. 이것만 보고 해야지 하면 벌써 3~4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그리고 자고 나서 할까?라고 하면 사람은 늘 일어나는 시간에 일어나니까 이것 또한 안됩니다. 해야 할 일이 있는데 딴짓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공부하기전 가장 큰 특징

① 새 기분으로 서점 가기

② 문방구에 가서 필요한 것 사기

③ 배고프니 밥먹기

홍진경 씨는 최대한 하여튼 미룰 수 있는 만큼은 미루고 싶다고 합니다. 미루기 습관도 자가 진단 테스트가 있다고 하니까 자신이 몇 개가 해당되는지 보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1번 항목부터 항상 그렇다로 시작합니다. 내가 할 일의 시작을 미루는 것 같아요. 그리고 시간이 임박해야 바쁘게 움직여서 모든 일을 하는 것 같습니다. 15점 이하는 시간 관리를 잘하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16점부터 24점 까지는 경계경보 라고 합니다. 25점 이상인 분들은 이 분들은 상담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유재석 씨도 나로 인해서 다른 사람에게 어떤 일이 생기는 것은 빨리 처리한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하는 것은 조금 미루는 편이라고 합니다. 저도 남에게 피해 주는 것은 싫어해서 빨리 처리합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미루는 일이 뭘까요? 그것은 바로 건강검진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건강하겠지라고 계속 생각을 하지만 1순위가 건강검진 이어야 합니다. 대장내시경, 위내시경 이것들이 제일 힘들기는 해요. 미루다 미루다 보면 12월에 하게 되는데 예약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5월 정도 하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41%가 가장 많이 꾸물거리는 부분이 건강문제입니다. 미루는 성향을 5가지 유형으로 나눈다고 합니다. 저는 약간의 낙관주의형 이기는 합니다.

① 첫 번째 : 낙관주의

② 두 번째 : 자기 비난형

③ 세 번째 : 현실저항형

④ 네 번째 : 자극추구형

⑤ 다섯 번째 : 완벽주의형

철두철미한 완벽주의자는 꾸물거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데 꾸물거릴 수가 없습니다. 정신 건강 분야에서 관심을 가지는 유형은 한 가지라고 합니다. 사회부과 완벽주의자 → 이 사람들은 완벽주의자이고 싶었던 적이 없었어요.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다 보니 액면만 완벽주의자입니다. 속에는 따르고 싶지 않은 마음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안팎이 항상 불일치합니다. "잘해야 돼" 내면화돼서 각인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속으로는 원하는 것이 아닐 때도 많이 있습니다.

한국을 여행한 마크맨슨(미국 베스트셀러)은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를 여행했다고 합니다. 한국이 그만큼 좀 우울했나 봅니다. 대한민국이 경제적 성장을 했지만 불안과 우울은 갈수록 높아집니다. 한국인은 사회와 가족의 기대에 대한 엄청난 부담을 안고 살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한국인은 개인으로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우울증 발생 OECD 국가 중에 1위라고 합니다.

특히나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이 그렇습니다. 다른 사람의 기준에 맞춰 다이어트 목표를 설정합니다. 10kg 만 빼더라도 성공인데 9kg 빼면 , 기준이 다른 사람의 시선에 있어서 실패라고 생각합니다. 기대에 못 미쳤다는 죄책감을 느끼며 가라앉는다고 합니다. 10kg 빼는 것이 목표인데 , 12kg을 뺀다면 계획을 너무 쉽게 세운 것이 아닐까 또 자책하면서 , 목표를 상향 조정한다고 합니다.

다시 높은 목표를 세우게 되고 , 실패하면 의지박약이라 비난을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결점이 생기는 것을 싫어합니다. 마치 깨끗한 물에 잉크 한 방울이 떨어졌듯이 말이죠

책을 읽을 때도 일단 책을 펴고 그냥 15분 동안 책을 읽으면 됩니다. 그리고 헬스장을 끊고 헬스장 안 가지 말고, 일단 밖에 나가서 운동하러 가면 됩니다. 그리고 시선이 가는 곳에 계속 메모를 붙여야 합니다. 오늘부터라도 조금씩 미루지 않고 , 실천을 좀 해봐야겠어요. 특히 다이어트 이것은 정말 힘들기는 합니다. 맨날 내일부터 해야지 이것이 머리에 사로잡고 있으니 , 웬만한 깡다구 아니면 못하겠네요. 세상에 아는 맛이 가장 무서운 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