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근무만 20년 차인 송태욱 경위님이 유퀴즈를 방문했네요. 112에 신고를 했을 때 가장 먼저 신고가 접수되는 곳이 경기남부경찰청 치안종합상황실입니다. 사건을 접수하고 현장지령을 하게 됩니다. 코드 단계에 따라서 코드 0~4까지 나눠져 있는데 코드 0,1은 강력 범죄 및 위급한 신고를 뜻합니다. 코드 2 같은 경우는 단순 교통사고나 경미한 사건을 뜻합니다. 코드 3 같은 경우는 경찰관 상담이며 , 코드 4는 관련 부서로 연계할 의무를 뜻한답니다.
1. 치안종합상황실
아내분도 수원서부경찰서에서 근무를 한다고 합니다. 상황실 오고나서 살이 진짜 많이 빠졌다고 합니다. 주간 야간 근무를 나눠서 하는데 , 12시간 근무한다고 하면 평균 260건 정도의 업무를 본다고 합니다. 112입니다 라는 멘트를 하루 260건 하는 것도 정말 곤욕일 것 같습니다. 식사는 교대로 빠르게 해결하는 편이라고 하는데 , 경찰의 업무가 보통 쉽지만 않네요. 무슨 일이든지 힘은 들겠지만 112라는 곳은 특히나 긴박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상황이 있으니 신중해야 합니다. 한순간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됩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전국에서도 가장 신고가 정말 많은 곳이라고 합니다. 경기도 인구도 많다보니까 지방보다 더 신고접수가 엄청 많을 것 같습니다. 하루 평균 만 건 이상의 신고가 들어온다고 하니까 경찰관님들도 엄청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3분에 한 번씩 전화를 받으며 해결해야 합니다. 한 명당 260건의 사건을 마주하는 건 보통 힘든 게 아닌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송태욱 경위님이 제일 전화를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수원에 있으면서 전체를 관할 합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사건을 접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특히나 데이트폭력으로 인한 사건도 자주 일어나는가 봅니다.
2. 엄마의 전화
112로 전화가 들어왔는데 대뜸 "아들 , 엄마야~"라는 소리를 했다고 합니다. 경위님이 듣기에는 목소리가 평범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경위님이 "무슨 일인지 작게라도 속삭여 줄 수 있어요?"라고 물으니 , 술을 마시다가 잠들었는데 모르는 남자가 모텔로 데려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너무 무서워서 화장실로 도망쳤다고 합니다.
씻고 나오겠다며 화장실로 대피한 상황입니다. 대략적인 위치만 나올뿐이지 실내의 경우에는 GPS 인식이 어렵습니다. 밖에서 문을 두들기는 소리는 들려오고 , 어떻게 위치를 찾아낼 수 있을까? 고민 끝에 비누나 칫솔, 수건에 모텔 이름이 쓰여 있는 곳이 많습니다. 그래서 모텔을 알아내고 현장 경찰관이 모텔로 출동했다고 합니다.
8층까지 있는 모텔에서 신고자가 있는 방을 어떻게 찾을것인가? 생각을 하다가 모텔 객실에 전화기가 있으니 , 그 남자에게 맥주나 한잔 하자고 하면서 제안해서 카운터로 맥주 주문을 시켰습니다. 신고자가 용기를 내서 맥주 주문을 하고 , 다행히 아무 일 없이 신고자를 구출했다고 합니다. 너무나 답답하고 공포스러웠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데이트폭력 이라는 말을 잘 안 쓴다고 합니다. 교제 폭력이라는 말을 쓴다고 하네요. 데이트 폭력은 데이트라는 긍정적인 어감 때문에 , 데이트 폭력대신에 교제폭력이라는 말을 쓴다고 합니다. 사실 사랑을 하고 같이 연인이 되었는데 폭력을 하는 것은 사실 참 말이 안 되기는 해요. 둘이 성격이 안 맞으면 헤어지면 될 것을 굳이 폭력을 써서 잡아둔다는 것은 정말 너무 하기는 한 것 같습니다. 그건 완전 집착과 구속 같은 느낌이에요.
택시 기사님께서 부산에서부터 손님을 모시고 화성까지 왔는데 딸을 죽이러 간다라고 표현을 했는가 봅니다. 살인 사건이라든가 이런 강력 사건들이 주로 모르는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것보다 가족들이나 지인처럼 일면식이 있는 사이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긴급사건으로 판단을 하고 , 택시 기사님 한데 물어봤다고 합니다. 흉기나 위험한 물건을 소지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말이죠.
아파트 경비원이 어떤 사람이 딸을 찾아왔는데 동호수도 모르고 조금 이상하다라고 신고내용을 파악하고 , 지령파트로 뛰어가 현장 경찰관들을 빨리 출동시키도록 하고 , 흉기 두 자루를 압수했다고 합니다. 조금만 늦었어도 정말 큰일 날법한 사건들이 많습니다.
3. 다급한 상황에서 신고요령
위치 추적을 하더라도 실내는 GPS가 안잡히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휴대폰 기지국을 기반으로 위치가 잡히기 때문에 , 정확한 특정 장소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주변에 보이는 가게 이름을 알려주시거나 , 전신주 번호라도 알려주면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합니다. 엘리베이터를 탔다면 승강기 번호도 외워두면 좋습니다.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면 주차되어 있는 차량의 차량번호도 괜찮다고 합니다.
신고조차도 하기 힘든상황에서는 112에 문자로도 신고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가고 있는데 , 옆에서 추행이나 소매치기를 한다면 문자로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신고를 문자로 할수있다는 것은 저도 처음 알았네요. 시스템상 접수되는 신고문자입니다. 현장 경찰관들도 문자로 대화를 하면서 최대한 빨리 출동을 한다고 합니다. 용기 내서 바로 신고해 주시는 게 가장 좋다고 합니다.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신고 전화를 해주시면 감사하다고 합니다. 앞으로 많은 분들이 문자로도 활용 많이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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